거의 20세 어린 동료 교사, 선배에게 "틱틱대 싫다" 막말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살 가까이 어린 동료 교사의 예의 없는 말투와 태도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50대 교사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를 통해 50대 A 씨는 같은 교실을 쓰는 40대 초반 교사 B 씨 때문에 기분 상했던 일화를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수업할 때 교구들을 어질러 놓고 한 번도 치우지 않아 청소는 늘 A 씨 몫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B 씨는 "정리 정돈도 잘하고 깔끔한 게 너무 좋다.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B 씨는 체험학습 일정이나 공지도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실수인가 싶었지만 한두 번이 아니었다.
A 씨가 "왜 안 알려줬냐"고 묻자 B 씨는 "틱틱대니까 말해주기 싫었다"고 답했다.
그동안 20세 가까이 어리니까 예의 없어 보여도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참을 수 없다고 느낀 A 씨는 "내가 나이가 훨씬 많은데 데려가고 싶다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B 씨는 이틀 뒤 사과도 없이 "데려가고 싶다고 한 게 아니라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한 건데요"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눈도 안 마주치고 대화도 나누지 않고 있다.
A 씨는 "별말도 아닌데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먼저 화해하자고 하면 더 예의 없게 굴 것 같아서 걱정이다. 이제 곧 정년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진짜 속상하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동료 교사인데도 불구하고 그만둘 사람이라는 식으로 함부로 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분 나쁜 게 당연하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멀리하는 게 나을 듯하다. 얘기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과하고 태도가 바뀔 리는 없다"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너무 예의 없고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교사의 소양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과 화해해서 뭐 하나.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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