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좋고 건강에 좋다?"…맹독 지닌 '붉은사슴뿔버섯' 거짓 레시피 논란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맹독을 지닌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게시물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여러 블로그에는 붉은사슴뿔버섯의 효능과 레시피를 담은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사슴의 뿔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붉은사슴뿔버섯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 버섯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섬유소가 풍부해 장 건강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또 비타민D와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주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양파, 마늘,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등을 넣어 볶은 붉은사슴뿔버섯은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로 추천할 만한 요리라고 전했다.
얼마 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챗지피티(Chat GPT)가 이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 이용자가 붉은사슴뿔버섯 사진을 첨부한 뒤 섭취 가능 여부를 묻자 챗지피티는 "영양소가 풍부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아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와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붉은사슴뿔버섯을 잘못 섭취하면 심각하게 건강 이상을 불러일으킨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붉은사슴뿔버섯은 곰팡이 독소 중에서도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이 함유된 독버섯으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욕버섯인 영지버섯과 착각해 섭취하는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난다. 이를 잘못 섭취할 경우 오한, 복통, 마비, 피부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기 부전, 뇌 손상,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야생 버섯 섭취 후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 등 응급 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의 의식이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게워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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