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이었는데 썰렁해진 양양…"문란한 이미지, 누가 가냐" 절레절레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한때 '서핑 성지'로 불리며 젊은 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던 양양의 관광객이 현격히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빠진 지역 이미지가 원인으로 지목된 데에 누리꾼이 크게 공감했다.
3일 MBC는 강원 양양지역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며 여름 외에는 휴일과 연휴에도 관광객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일 휴무와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특수도 없었다. 양양 인구해변 숙박업소 관계자는 "객실이 10개라고 가정했을 때 예년에는 8~9개는 찼는데, 지금은 2개, 많아야 3개 정도만 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양 열풍이 급격하게 식은 건 서핑 문화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면서 양양만의 차별점이 약해진 데다 최근 들어 악의적인 성 관련 이미지가 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핑 콘텐츠 제작자 A 씨는 "전반적으로 서핑을 체험하고자 하는 분들이 확실히 줄었다고 생각하고, 지역 이미지 타격이 가장 큰 문제인 거 같다"고 했다. 또 "국가 경제가 어려워져서 개인들이 여가 활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들은 "스포츠로 상징화 돼야 했는데 문란한 이미지면 누가 가겠냐" "서핑이 아니라 헌팅하러 오는 젊은 사람들 때문에 민망해서 가족들은 못 가겠더라" "술 파티하던 사람들이 다 망치고 떠난 자리가 한가했던 옛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거지"라고 지적했다.
과거 양양을 자주 찾았다는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속초보다 한산하고 조용하니 좋아서 자주 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MZ들 헌팅하는 유행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이상 못 가게 됐다. 내가 잡은 숙소 근처는 밤새 시끄럽고 더 이상 느긋한 강원도가 아니게 됐다. 그리고 양양 간다니까 누가 '거기는 나이 든 사람 가는 데 아니다'라고 해서 충격받고 발길 끊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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