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만진 손으로 순대 썰고, 깍두기는 재사용"…원주 순댓국집 위생 논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강원도 원주의 한 국밥집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최근 한 맛집 소개 인플루언서 A 씨가 올린 '깍두기 재탕 국밥집' 고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A 씨는 "원주 여행 갈 때 여긴 조심하라. 원래 먹고 싶던 국밥집 줄 서 있다가 일정상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그 근처 가게로 갔다"면서 이 가게에서 반찬을 재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장님이 맨손으로 음식 손질하는 거 봤지만 맛있어서 잘 먹고 있었다. 근데 계산하면서 돈을 만지고, 다음 손님이 바로 왔는데 그 돈 만진 손으로 순대를 썰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깍두기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다. 순대 리필도 해주셨다"며 "그런데 아주머니가 손님상을 치우고 깍두기만 남겼다가 따로 모아서 어디에 버리더라. 짬통(잔반통)인 줄 알았는데 안에 국자가 들어 있었다"고 적었다.

혹시나 한 마음에 A 씨는 계산하고 한 번 더 확인했다가, A 씨가 먹은 깍두기를 문제의 통에 넣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충격받은 A 씨는 "사실 순대도 남겼는데 그것도 어디에 따로 모으더라. 국밥은 원효대사 해골 물처럼 다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 먹고 한 바퀴 둘러보니 다들 위생적으로 잘하는 거 같은데 물 흐리지 말자"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쌈 채소가 아니라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위생이 참. 우리나라 맞냐", "식약처에 증거 영상 첨부해서 신고해라", "상 치울 때 한 곳에 반찬 모아서 버리지 않는 곳은 100% 재사용이다. 김치류는 무조건이다. 그래서 전 밥 먹고 나가기 전에 재사용 못 하게 제가 모아놓고 간다. 중국집 단무지도 마찬가지", "일반 카페나 식당들도 라텍스 장갑 낀 채로 화장실 갔다 오고 그 상태로 계산하고 행주로 테이블 닦고 설거지하는 곳 많다. 자기 손 아끼려는 거냐", "생각보다 반찬 재사용하는 식당 많다" 등 공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