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남친 둔 딸 보며 박탈감…남편 도움 못 받은 내가 가엽다"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남자 친구와 교제하는 딸을 보며 박탈감을 느낄 때가 있다는 엄마의 사연에 공감과 위로가 쏟아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이 남자 친구와 교제하는 모습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딸이 사귀는 남자가 경제적으로 많이 부유하다.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음식에. 데이트하는 딸도 더불어 호사를 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 사이에 사랑도 넘쳐 결혼 얘기가 오간다. 고맙고 저까지 행복하다. 둘 다 삼십 대 중반이다. 여행도 가끔 둘이서 가는데 특급 호텔에, 현지에서 차도 제일 좋은 거로 렌트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딸을 보면서 기쁜 마음이 들지만 마음 속 한 귀퉁이에서는 먹먹해 보이는 제가 있다. 젊은 나이에 벌써 저런 호사를 누리는 여자를 저와 비교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지만 반면에 제가 더 가엽게 느껴진다. 저는 젊어서부터 억척스레 일하고 돈 모으고 살림하고. 남편의 도움은 받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내 딸은 나랑 다르게 살 수 있겠구나 싶은 기쁜 마음과 박탈감이 반반 있다. 좋은 마음만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왠지 서글픈 마음도 동반되니 딸을 여자로서 질투하나 싶은 게 너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딸과 저는 서로의 속내를 다 드러낼 만큼 사이좋은 모녀지간이다. 심리학적으로 이런 현상도 있을까 싶어서 궁금하고 또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딸이라서가 아니라 누구였어도 가까운 사람이면 당연히 드는 마음이다", "이해가 된다. 과거 속 자신에 대한 연민 아닌가", "표현한 것만으로 많이 해소됐으면", "내가 딸 입장이면 엄마가 속에 담아두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하길 더 바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