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랑 반반 싫다, 부원장만 시술" 요청 손님…미용실이 예약취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미용실 측에서 고객의 요청 사항을 보고 임의로 예약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마 시술을 예약한 고객이 미용실 측이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여성 A 씨는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하고 머리 잘하는 거 같길래 예약했는데 솔직히 서울 유명한 데면 파마만 해도 30만~40만 원 넘지 않나. 가격 감안하고 예약하는 거니까 난 내가 예약한 쌤한테만 받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예약 당시 고객 요청 사항에 "시간이 좀 더 걸려도 되니 샴푸, 드라이 제외하고는 담당 선생님만 시술 진행하길 희망합니다. 잡담X, 시술에 필요한 대화만 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스태프가 반 하고 담당 선생님이 반 할 거면 머리를 왜 그 돈 주고 하나. 그래서 저렇게 썼다. 난 머리 만지면서 손 멈추고 떠드는 거 너무 싫어서 저렇게 쓴 거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미용실 측은 시술을 하루 앞두고 예약을 돌연 취소했다. A 씨는 "전화 오더니 '내일 시술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는 안 된다. 요청 사항 못 맞춰준다'고 하길래 '어느 부분을 못 맞춰주냐'니까 '사람 많아서 그렇게 하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다'고 얼버무리더라"고 전했다.
이어 "'담당 선생님이 시술하시는 게 아니라 스태프랑 반반으로 하셔야 하는 거냐'고 했더니 '상황마다 다른데 내일은 바빠서'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럴 거면 왜 원장, 수석실장 하면서 돈 더 받냐. 자기네가 실력 되고 자신 있으니까 몸값 올렸으면 책임지고 시술해야지 왜 맨날 반반 시술해서 머리 완성도 떨어뜨리는지. 스태프가 반 하고 자기가 반 할 거면 머리도 50% 할인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난 부원장 예약한 거라 돈 더 주고 시술하는 건데. 진짜 어이없다"라며 답답해했다.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다. 그래서 이제 1인 미용실 가려고", "미리 고지하고 돈을 깎아주든가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지", "머리 진짜 과하게 비싸다", "이 손님 예민하겠다 싶어 받지 말자고 한 것 같기도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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