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안 하느니 못한 맹탕…재기 불가능" 변호사가 본 기자회견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눈물을 쏟은 가운데, 한 변호사가 "기자회견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돈호 노바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라면 이렇게 안 했습니다. 현직 변호사의 김수현 기자회견 찐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전날 열린 김수현의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보며 피드백했다.
김수현이 "저는 '눈물의 여왕' 방영되기 4년 전 고인과 1년여 정도 교제했다.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고 하자, 이 변호사는 "1년 아니지 않나? 다 내려놓지, 왜 저러지? 지금 다 내려놔야 한다. 지금이 기회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이 "원래 저는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지킬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 돼 있었다"고 하자, 이 변호사는 "그거 아니야. 멈춰. 자기 인생 얘기하지 마. 대중은 본인 힘든 걸 궁금해하는 게 아니다.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내면적 갈등 안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현이 "저는 늘 모든 것이 두려웠다"고 토로하자, 이 변호사는 "두려움은 밤에 친구들이랑 전화하면서 (토로)해라. 미성년자 김새론과 사귀었으면 사귀었고 도덕적 비난 받겠다고 하거나 안 사귀었으면 왜 그런 카톡을 보내게 됐는지 얘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수현이 고인과의 사생활이 폭로된 것을 언급하며 오열하자, 이 변호사는 "사생활 폭로가 억울했으면 미리 내려놓고 반성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본인 피해 위주로만 얘기하고 이건 논점 흐리기"라고 말했다.
가세연이 공개한 두 사람의 사진과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김수현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 변호사는 "어떤 게 어떻게 조작됐는지 말해야지.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면 안 된다. 유족이 공개한 카톡과 (자신이 갖고 있는) 원본 사진을 (함께 띄워두고) 딱 대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김수현이) 믿어 달라고 해도 안 믿는다. 요약하자면 스타 김수현이 너무 힘들었다는 거 아니냐"면서 "이게 해명이 될까. 질문도 안 받고 고소, 고발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2016년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일 때 (서로 주고받은) 카톡 공개돼서 우리가 다 보지 않았냐. 동영상도, 사진도 봤다. 그러면 나 아니면 아니다, 그때 공개된 사진은 언제고, 날짜가 조작됐다고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어야 한다"며 "힘들었다는 건 자기 일기장에 써야 할 내용이다. 쟁점이 명확하게 없다 보니까 자기가 느낀 점을 얘기하는 게 돼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변호사는 "대중이 원하는 건 이게 아니다. 저처럼 김수현한테 관심 없는 사람 많다"면서 "계속 우니까 발음도 망가지고 핵심에 대한 전달이 안 되면서 앞쪽에서는 자기 심경 발표하면서 질질 끌다가 증거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금방 끝났다. 뭔지도 명확히 말 안 하고 앞으로 밝히겠다는 거다. 명확한 반박을 하지 못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 우리가 김수현 일기장 보러온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이 있었다는데, 그 부담감 때문에 돈을 번 거 아니냐. 이제 와서 부담감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하면 (대중이) 받아들이겠냐. 이 사람이 실제로는 자신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해서는 재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며 "제 생각엔 (이번 기자회견은) 알맹이가 없다. 시간을 좀 끈 다음에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면 일부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려는 것 같다. 만약 제 의뢰인이었다면 저렇게는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원래 구체성이 없을 땐 '향후 밝히겠다'는 얘기를 한다. 오늘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며 "대중은 계속 김수현 따라다니면서 얘기를 듣지 않는다. 그건 지나치게 대중에게 자기의 관심을 요구하는 행위다. 차라리 인정할 건 인정하고 멀리 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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