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尹 최후진술, 심경적으론 이해…선택한 수단이 무리했다"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엔 "마음의 준비는 해야된다"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아닌 명태균인가 생각 들어"

오세훈 서울시장 2025.2.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진술에 대해 "심경적으로는 이해하나 선택한 수단이 무리스러워 국민이 우려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TV 라이브투데이'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탄핵 반복, 이런 국면에서 굉장히 무력감을 느꼈던 거 같다"면서 15년 전 자신이 시장직을 사퇴했을 당시 여소야대 상황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시의회도 9대1 정도로 야당이 압도적이라 제가 하고 싶은 건 못하게 하고, 제 철학과 다른 것은 조례를 만들어서 하게 해서 내가 '식물시장'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사퇴의 직접적 계기는 무상급식이었지만 그 바탕엔 이런 상황이 있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진술이) 참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고 마음이 아팠는데, 다만 선택한 수단이 무리스러워서(무리하여서) 국민들이 우려하셨고 안 좋았던 경제가 더 안 좋아져서 국민에게 다시 우려를 끼쳤는데 이제 판결의 시간"이라며 "여야 어느 쪽을 지지하는 국민들이더라도 결정이 되면 화합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조기대선이 치러질 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결정이 나오고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헌재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분위기기 때문에 결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그는 "보궐선거가 치러질 2021년 1월 말쯤에 당신(명태균)하고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하고 끊었다"며 "당시 만난 걸 몇 번씩 더 만났다고 얘기해도 다른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명태균과의 통화가 10건 있다고 했는데 내용을 공개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요즘 굉장히 명태균에게 의존한다.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명태균인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과 관련해선 "국민들께선 정치인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보로 평가한다"며 "본인이 중도우파라 판단하면 중도우파다운 법안을 대선 전이라도 통과시켜 주면 국민께서 박수를 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