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식당서 "헤이헤이" 외치며 잔심부름 강요…업주 농담엔 "비꼬냐" 시비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무례한 태도를 보인 손님이 자신에게 농담을 건넨 자영업자에게 되레 시비를 걸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40대 후반 자영업자가 일하다 겪은 손님과의 일화가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에 따르면 모처럼 바쁜 저녁 시간이었다. 30대 중후반 손님이 일행과 방문했다. A 씨는 다음 손님이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바쁘게 상을 치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한 테이블에서 반찬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알바생이 "잠시만요"라고 얘기했음에도 손님은 "헤이 헤이 헤이"를 외쳤다. 알바생이 주문을 받았다고 생각한 A 씨는 상을 치우고 있었다.
그러나 손님은 계속해서 "헤이"를 반복했다. 급히 필요한 게 있나 싶어 테이블로 가보니 손님은 일행과 웃으며 A 씨에게 "주문한 지 4시간이 됐다"고 비꼬듯 말했다.
A 씨가 반찬을 가져다준 뒤 상을 치우러 가려 하자 손님은 또다시 "헤이 헤이 헤이"를 외쳤다. 이어 "물" "물"이라고 하더니 양파 소스를 추가로 요청했다.
A 씨가 기분 좋게 넘기려 "외국인이신가 봐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손님은 얼마 뒤 다시 A 씨를 호출해 "비꼬는 거였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A 씨가 "그런 거 아니다"라고 정중하게 사과했지만 기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손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불쾌함을 표출했다.
A 씨는 "(손님이) 일어서더니 덤비라는 느낌으로 시비를 걸더라. 짜증 나니까 그런 말 하지 말라더라.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허리 숙여 10번은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생각했다. 서비스업 하고 있으니 센스가 없으면 손님한테 농담하지 말자고.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우울한 날이었다"라며 씁쓸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 참으셨다. 뒤에서 비웃어줍시다", "장사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많은데 사람도 다양한 거 같다. 웃어 넘깁시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 "시비 걸고 싶었나 보다. 마음 안 쓰는 게 나을 듯하다", "앞으로는 '와이 와이 와이'로 응수바랍니다" 등의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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