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뽑는데 "아이돌 춤춰봐"…면접 논란일자 사과한 구청

(서울 강북구청 유튜브 갈무리)
(서울 강북구청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울 강북구청이 아나운서 채용 과정에서 면접자들에게 아이돌그룹 춤을 추게 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6일 강북구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강북구청 아나운서 및 영상미디어(유튜브) 전문가 채용 면접 과정과 관련해 우리 구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해당 면접은 아나운서 및 영상미디어(유튜브) 전문가 채용을 위한 면접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북구청은 지난 10일 총 79명을 상대로 구청 아나운서 채용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16일 노컷뉴스를 통해 강북구청이 아나운서 면접에서 아이돌 그룹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전형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당 과정에 응시했던 면접자들은 "면접관이 춰도 되고 안 춰도 된다고 했지만 안 추면 뽑히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면접이 끝나고 너무 치욕스러웠다. 아나운서를 뽑는 건지, 연예인을 뽑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나운서에게 위기 대처 능력이 필요한 건 맞지만 춤을 추는 게 업무에서 필요한가 싶었다" "당시엔 열심히 춤을 춰서 붙어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는데 끝나고 나니 합격한다고 해도 받게 될 처우와 현실이 체감돼 아나운서 준비에 회의감이 들었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북구청 측은 "응시자들이 사전에 우리 구 유튜브를 보고 준비를 갖췄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행사 진행 등을 위한 행사리포팅과 함께 우리 구 유튜브의 대표 콘텐츠인 구립 아이돌 '앤츠' 출연을 감안해 약 10초 정도 참고 영상과 함께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추실 수 있는지 응시자분들께 요청했는데 이는 모든 응시자의 상황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불찰로, 보다 상세한 공지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면접 현장에서는 그 어떠한 강요도 없었고 매 순간 정중하게 응시자분들을 대했으나 준비하지 못한 응시자들께는 그 자체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