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이 잡은 몰카범은 촉법소년 제자…"반성 기간 여자 끼고 놀더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태권도 사범이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고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에 참여하기 위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만든 제자를 공론화했다.
태권도 사범이라고 밝힌 A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약 1분 10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흰색 운동복을 입은 남학생은 건물 복도에 무릎 꿇고 앉아 공책에 적힌 글을 소리 내 읽었다.
남학생은 "저는 17세 정○○이고, 제 트위터 아이디는 ○○○"이라며 "저는 지인 능욕방과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기 위해 지인의 이름, 나이, SNS 계정과 지인의 사진, 합성 사진을 허락도 없이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N번방 사건 때문에 현재 법이 더 강화된 걸 알았는데도 겨우 성욕 하나에 빠져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의 사진과 개인정보, 합성 사진을 유출했다.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범죄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피해자가 알게 된다면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짓하지 않고 정신 차리고 반성하면서 살겠다. 한 번만 선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 씨는 "영상 속 주인공은 수많은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도용하고 다닌 성범죄자다. 원래는 제가 가르치던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2년 전쯤 그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던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인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데 핸드폰이 밑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피해를 전했다.
이에 A 씨는 곧바로 화장실로 가 숨죽인 채 기다렸다가 옆 칸에서 문제의 남학생을 잡았다고 한다. 그는 "핸드폰을 압수해 확인한 결과, 얼굴도 모르는 여성들의 몰카와 합성사진이 많았다"며 "경찰서로 끌고 가려는데 내 옷을 잡고 한 번만 봐달라고 빌더라. 놓으라고 팔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저 학생이 입 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촉법소년임을 고려해 하루에 한 번씩 자신이 했던 잘못을 반성문에 자세히 적게끔 했다"며 "경찰에 넘기기 위해 촉법소년이 끝나길 기다렸다. 그 시간이 흘러가는 도중 저 학생의 핸드폰을 불시에 검사한 결과 더 많은 몰카와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이 있었다. 고소 준비 기간 중 반성하지 않고 또 걸린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미 일부 피해자들은 남학생을 신고한 상태였다고. 그러나 남학생은 A 씨가 신고자라고 오해해 되레 A 씨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 한다.
A 씨는 "저는 경찰서에 출석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정도 지났는데 엊그제 동네에서 저 학생이 옆에 여자를 끼고 돌아다니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범죄자는 사회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널리 퍼트려달라. 이름은 ○○○이고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간다. 학교는 ○○고등학교"라며 남학생의 신상을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고2인데 저러고 다녔다고? 세상에나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 "○○고 학생들 조심해라", "몰카범들은 반성은커녕 운이 안 좋아서 걸렸다고 생각한다", "촉법 기간 기다린 거 대박이다. 꼭 감옥에서 썩길", "사범님이 큰일 하셨다", "이런 참스승이 많아져야 하는데", "저 지역에서 매장하지 않은 이상 정신 못 차릴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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