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처럼 굴던 60대 할머니 '반전'…띠동갑 남편과 불륜 중이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들을 친손주처럼 챙겨주고 친정엄마처럼 집안일을 도와준 60대 이웃 할머니가 알고 보니 남편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40대 여성 A 씨는 남편과 장거리 부부로 지내다 지난해 살림을 합쳤다. 이 과정에서 남편이 봉사하면서 알게 된 60대 여성과 친하게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A 씨는 "남편과 띠동갑이 훨씬 넘는 이 여성이 7세 아들한테 너무 잘해주고 친할머니처럼 굴더라. 자기가 도우미로 일하는 유치원으로 아들을 보내라고 했다. 아들이 그 유치원에 다니면서 더 친해졌고, 우리 집에 와서 친정엄마처럼 집안일까지 도와줬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가 빨래를 개고 있는데 할머니가 남편 속옷을 들고 멍하니 보고 있었다고. 할머니는 "뭐가 묻었다"면서 황급히 속옷을 내려놨고, A 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겼지만 당시엔 넘어갔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휴대전화를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휴대전화에서 쇼핑몰 배송 완료 알림이 떴지만 집에 아무것도 도착하지 않았다"며 "주문 내역을 확인해 보니까 마사지 오일과 와인 한 병을 할머니 집으로 주문했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할머니는 "다른 사람한테 선물 주려고 한 건데 주문하는 방법을 몰라서 대신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석연치 않던 A 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뒤졌다가 남편과 할머니 간 통화 내역 녹음 파일 수십 개를 발견했다.

A 씨는 "남편 휴대전화에 저장 안 된 번호로 녹음된 통화 파일 수십 개가 있었다"라며 "'자기야 보고 싶어', '사랑해', '집에 가지 마' ,'우리 집으로 와' 그런 내용들이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당신과 떨어져 지내면서 너무 외로워서 실수했다"고 불륜을 인정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사과 한마디 없이 "애 아빠가 다 말했냐. 그럼 그게 맞다"며 되레 뻔뻔한 태도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A 씨는 "이 할머니가 유치원에서 내 아들도 돌봤다는 게 소름 끼친다. 바로 유치원에 연락해 부도덕하다고 알렸다"며 "근데 (할머니가) 사람들한테는 거짓말을 해놔서 사람들이 다 저를 째려봤다. 할머니는 '네 남편이 유혹했지만 성관계는 안 했다'고 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할머니 편에 선 사람들이) 단체로 제게 (불륜)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동네를 떠나라고 난동을 부렸다. 남편과 상간녀가 성관계한 확실한 녹음 증거를 갖고 있는데 아무리 말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며 "오히려 남편이 그 여자를 유혹했는데, 제가 너무 난리 친 천하의 나쁜 사람이 됐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상간녀의 고등학생 손녀가 찾아와서 소리 지르고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A 씨는 이혼 소송과 상간자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그는 "다행히 남편이 협조하고 있다. 근데 얼마 전 상간녀가 '유치원에서 잘려서 경제활동이 끊겼다'는 이유로 저를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일을 키운 제 잘못이 크다며 변호사 비용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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