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우키시마호 명부 제공, 한일 외교당국간 협의 중"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단이 적힌 명부를 공개했다. (외교부 제공) 2024.10.23/뉴스1 ⓒ News1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단이 적힌 명부를 공개했다. (외교부 제공) 2024.10.2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가 남은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의 제공 여부를 두고 한국·일본 외교당국 간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5월 31일 외교부를 통해 일본 정부에 우키시마호 명부 자료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총 75건 중 19건을 지난해 9월 5일, 34건을 지난해 10월 23일 제공해 우리 정부가 총 53건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나머지 자료 22건의 제공 여부를 두고 한·일 외교당국이 협의 중이다.

정부는 이미 확보된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피해 신고 명부, 과거 희생자 명부 등과 교차 분석을 거쳐 승선자 및 사망자 수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우키시마호는 지난 1945년 일본 아오모리현 군사시설에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승선한 귀국선으로 지난 1945년 8월 21일 출항해 부산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원인 미상의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명부가 침몰 시 상실됐다며 존재 자체를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청구에 명부 3개를 뒤늦게 공개한 데 이어 우리 정부에도 명부를 제공했다. 사건 발생 79년 만의 일이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