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껌 씹는 느낌", "전골도 맛없다"…공수처 회식한 식당 후기 혹평
언론에 CCTV 넘긴 사장에 "얼마 받았냐" "상도덕 없다" 비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오동운 처장 등 수사팀 일부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 회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공수처가 방문한 식당 후기가 눈길을 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수처가 회식한 곳으로 알려진 식당의 평점과 후기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7일 오후 6시 20분쯤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공수처 인근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
공수처 측은 "이 자리에서 맥주 두 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고, 직접 가져온 와인과 맥주는 오 처장, 이재승 차장만 마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수사팀원이 음주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영장 집행에 최선을 다하자는 격려 차원이었다"며 식사는 특정업무경비로 결제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해당 내용을 처음 보도한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부적절한 자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공수처가 회식한 식당을 찾아 공유했으며, 후기를 갈무리해 올렸다.
지난 2023년 7월 2일 해당 식당에 방문한 A 씨는 별점 1개와 함께 "원가절감의 궁극. 미국산 고기에서 말도 안 되는 절감들이 최고"라며 "이동갈비 어디 부위인지 모를 마른고기가 갈비도 아닌 뼈에 노골적으로 붙어 있고, 모든 김치가 푹 익어서 갓 담근 게 없다고 봐야 한다. 뭐 하나 싼마이 아닌 게 없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냉면 면 끝까지 안 풀어져서 덩어리째 먹었다. 간판 오래된 거, 창문 깨진 거, 그릇 설거지 상태 불량"이라고 후기를 전했다.
다른 시민은 "저녁 식사에서 1인분 2만 원인 제일 싼 전골 시켰더니 '전골 맛없다'고 직원이 눈치 줬다"며 "직원 말대로 정말 맛없다. 다른 메뉴도 뻔하니 가지 마라"고 분노했다.
또 한 시민은 "누구든 절대 가지 마라. 정식 2인분 2만 7000원이어도 돈 아까웠을 텐데 5만 4000원이라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점심 먹고 하루 기분을 망쳐서 너무 안 좋다. 제 리뷰 보고 안 가려고 마음먹었다면 행운이다. 고기는 복어회처럼 얇은데 미국산 소고기고 질겨서 목 넘기기도 어려웠다. 식사 테이블에서 가장 컨디션 좋은 건 숯불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두껍고 질긴 한우 불고기. 윤기 없는 김치에 싱싱하지 않은 해조류", "불고기는 껌 씹는 느낌", "불고기에서 누린내 난다. 식재로 원가를 아끼는 것도 정도껏 하시길. 일행들 모두 언짢아해서 미안해서 혼났다", "서빙하는 분들 매너 최악. 기분 잡치고 간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맛이 없다. 좋게 쓰인 리뷰 대부분 광고 같다" 등 후기가 잇따랐다.
아울러 일부 누리꾼들은 공수처가 회식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언론에 제공한 식당 사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얼마 받고 넘겼냐", "손님 CCTV 무단 공개하는 곳이니 방문에 주의하라", "본인 동의 없이 언론에 CCTV 넘기는 가게 무서워서 못 가겠다", "여기가 공무원들 일 끝나고 밥도 편히 못 먹는다는 곳인가요?", "개인정보보호는 개나 줘 버린 식당", "매출 올려준 고객 CCTV 유출하는 법이 어디 있냐? 정치는 정치고 장사는 장사 아니냐? 상도덕이 너무 없다"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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