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민주화" "판사 어딨어!" 폭동 생중계 극우 유튜버…방송에 이름 박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극우 유튜버들이 법원을 습격한 가운데 JTBC에서 7층 집무실 침입 영상을 보도하며 해당 유튜버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JTBC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7층 판사 개인 집무실까지 침입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먼저 극우 유튜버들은 대통령을 구하자며 법원 앞에 모였고, 유튜브 채널 '한녀의 라이브'는 "후문으로 갑시다, 후문!"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김사랑 시인'은 "이게 5·18이야 XX. 이게 민주화잖아!"라고 외쳤다.
매체는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촬영하다 지지자들과 함께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지자들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갔고, 이 중 경찰 방패를 들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
형사대법정, 영장 심사 법정 등이 있는 법원의 핵심부 청사 3층 유리문을 한 남성이 여러 차례 내려쳤다. 또 다른 이는 "차은경 어딨어!"라며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기 시작했다.
다른 무리는 사건 관련 기록, 판사 개인 물품 등이 있어 평소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7층 판사 개인 집무실에 몰려가 "방 안에 숨었을 것 같다"며 차 부장 판사를 찾았다.
또 한 남성은 "문 XX 발로 차면 돼. 야, 이거 열렸다. XX"라며 판사 개인 집무실 문을 발로 부숴 빈집 털이하듯 들어갔다. 한손엔 소화기, 다른 한손엔 쇠 파이프를 든 사람도 보였다.
경찰이 오고 있는데도 1층 민원서류 작성대와 유리 선반을 잇달아 부수는 남성도 포착됐다. 경찰은 기동대 1400명을 투입해 폭동 진압과 체포에 나섰다.
당시 한 경찰이 "건조물침입죄로 현행범 체포됩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다"며 미란다의 원칙을 고지하자, 극우 유튜버는 "나 다쳤다고"라며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극우 유튜버는 경찰버스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경찰버스로) 올 때 제가 경찰관한테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유튜버들은 현장 영상을 삭제하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 유튜브 '신남성연대'는 온라인에 난입 영상을 올린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듯 "채증 영상으로 쓰이고 다 잡혀가면 네가 책임질 거야? 빨리 내려"라고 말했다.
'신남성연대'는 JTBC를 고소하겠다며 "전 줄곧 평화 시위만을 외쳤다. 저를 조롱하는 유튜버들 다 퇴근했을 때도 서부지법 현장에서 아침까지 폭력 안 된다고 말리다가 제발 한숨 돌리고 움직이자고 계속 중심 잡은 사실이 있다. 당연히 법원에 들어가지 않았고 끝까지 말렸던 나를 폭력 적극 지시? 해당 건은 JTBC에 법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채증영상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가담자 전원을 추적하고 있으며, 현재 서부지법 현장 보존을 위해 외곽 경계를 서는 중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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