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 건너서" 교가 한번 더…日 고시엔 2시간 전부터 '응원전'

고시엔 100주년에 열기 최고조…현지인 "한국어 교가가 어때서요"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교 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니시노미야(일본)=뉴스1) 이기범 기자 = 23일 오전 8시. 일본 고교 야구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 결승전이 열리는 효고현 고시엔 경기장 주변은 아침부터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씨에도 인파로 가득했다.

경기장 앞에는 고시엔 100주년을 나타내는 표지판과 각종 조형물 옆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번 고시엔 결승전은 100주년에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어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화제가 됐다.

K팝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마오(여·27)는 "100주년이라 즐겁다"며 한국어 교가가 불리는 것에 대해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시노(21·남)는 "한국어 교가에 대해 별로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교토국제고가 이겼으면 한다"고 응원기를 펼쳐 들었다.

오전 9시쯤 경기장에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들어서자 응원단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교토국제고는 고시엔 우승컵을 놓고 도쿄 다이이치고와 맞붙는다. 고시엔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일본 내 고교야구부는 3700여 개팀 중 49개팀에 불과하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는 우승하게 되면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이 같은 장면은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다.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 앞서 야구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