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와 성관계 촬영한 유부녀 교도관…"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

(린다 드 소자 아브루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영국 런던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유부녀 교도관과 수감자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현지 시각) BBC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유부녀 교도관인 린다 드 소자 아브루(Linda De Sousa Abreu·30)를 지난달 28일 공직 비리 혐의로 체포했다.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해당 영상 런던HMP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실제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교도관 제복을 입고 있는 여성이 남성 수감자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수감자는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 이게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불법으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다른 수감자가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린다 드 소자 아브루 인스타그램)

원즈워스 교도소 대변인은 "직원들의 부패는 용납되지 않으며 이 영상에 등장하는 전직 교도관은 경찰에 신고됐다.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또 교도소 수석 조사관은 조사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고 혼란스럽다"며 "교도소 직원들의 근무 당시 행동에 대한 정확한 사실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이 문제가 있는 교도소가 회복되기 시작하려면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와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영상을 확보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히스로 공항을 통해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포르투갈 국적의 여성 교도관을 체포했고 여권을 압수했다.

통행금지 시간 부과, 항구 진입 금지 등 조건부 보석이 허가된 아브루는 오는 29일 열리는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