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고깃집서 '2000원짜리 공깃밥'에 분노한 유튜버…"음주 운전과 같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단골 고깃집에서 3분의 2만 채운 공깃밥을 제공해 감정 상했다는 유튜버의 사연에 공감이 쏟아지고 있다.
구독자 약 9만명을 보유한 '김단군'은 3일 유튜브 채널에 '단골 고깃집에서 화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김단군은 "진짜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거다. 돼지고깃집에 갔다. 1인분 150g에 몇만 원 하는 나름 비싼 곳"이라며 "이 가게를 좋아해서 자주 갔다. 지금까지 10번 이상 갔다. 누가 오면 여기서 대접한다"고 입을 열었다.
해당 고깃집에 자주 가는 이유에 대해 그는 "깔끔하다. 기름도 잘 안 튀고 고기도 구워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000원짜리 공깃밥이었다. 김단군이 공개한 사진 속 고깃집의 밥공기에는 밥이 3분의 2 정도만 담겨 있었다.
김단군은 "선 넘은 거 아니냐? 열어보고 깜짝 놀라서 뱉은 첫 마디가 '이거 누가 퍼먹었나?'였다"며 "고봉밥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이건 채워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인간적으로 심하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날따라 고기에서 냄새도 났다.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안 나서 좋아했던 곳이었다. 결국 아내와 추가 주문하지 말자고 한 뒤 밥을 시켰는데 이렇게 왔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단군이 화가 난 건 '밥의 양' 때문이었다. 그는 "고기에서 냄새나는 건 숙성이나 보관 과정에서 실수할 수 있고, 그날따라 냄새가 날 수 있다. 오래된 고기는 아닐 거다. 오히려 냄새나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공깃밥을 저렇게 주니까 화가 난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마음의 문제다. 그냥 더 담으면 되는 거다. 실수의 영역이 아니다. 밥 좀 더 담는다고 안 망할 게 망하진 않는다. 마음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김단군은 공깃밥 사태를 음주 운전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음주 운전을 정말 싫어하는 이유가 음주 운전은 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범죄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운전하다가 추돌 사고가 나는 건 기술적으로 실수해서 그럴 수 있다"며 "음주 운전은 순전히 귀찮아서 그러는 거 아니냐. 음주 운전에 실수가 어디 있냐. (공깃밥도) 그런 맥락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입장에서 공깃밥은 실수의 영역이 아니다. 이런 부분이 아쉽다. 자영업자들 힘든 건 알지만 공깃밥에 밥 좀 더 담는다고 망하지 않는다. 물가 비싸서 2000원 받는 것도 이해한다. 고봉밥, 머슴밥 원하는 건 아니지만 채워는 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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