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쇄뇌·저녂' 썸남 맞춤법 정 떨어져…지적하자 '어떻하라고'" 폭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맞춤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썸남에게 정이 떨어져 결국 연락을 끊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맞춤법 때문에 헤어졌는데 예민한지 봐달라"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소개받아 만난 남성과 모든 부분이 잘 맞아 한 달째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 문제는 남성이 "새차 망했다"고 문자를 보내면서부터다.
당시 A 씨가 "차 바꾸려는 거냐"고 묻자, 남성은 재차 "새차~ㅋㅋ"라고 답장했다. 이해가 가지 않았던 A 씨가 "차를 계약하러 가는 거냐"고 질문하자, 남성은 "새차~ 차 씻기려고"라고 설명했다.
황당한 A 씨가 "'새차'라고 하면 당연히 신차 계약을 생각한다. '세차'를 왜 '새차'라고 말했냐"고 하자, 남성은 대수롭지 않게 "오타였다"고 말했다.
A 씨는 "남성이 이전에도 '세뇌'를 '쇄뇌'라고 말한 적 있다. '안돼'는 '안되'라고 하면서 말끝마다 '되'로 말해서 그렇게 쓰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이외에 '됬', '웬지' 같은 아예 없는 단어 쓸 때는 일일이 지적하기 번거로워 넘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자꾸 '저녂먹었어?' 하는 것도 거슬렸는데 '솔직하게'를 '솥직하게'로 써서 경악스러워 오만 정이 다 떨어졌다. '솔직하게' 이런 건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쓸 텐데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싶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런 사람을 겪으니 너무 충격이다. 물론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기본이 무너진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남성은 A 씨에게 자신은 맞춤법 빌런이 아니라면서 "일하다가 보내서 그랬다. 원래 오타가 심한 편"이라고 해명했다고. 특히 '저녂'의 경우, 맞춤법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참다못한 A 씨가 "왜 오타라고 하면서 자존심 부리냐. 같이 공부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하자, 남성은 "그래서 어떻하라고? 지적하는 네가 예민하고 집요하다. 똑똑한 너로부터 내가 꺼져주겠다"고 화냈다.
A 씨는 "마지막까지 '어떻하라고' 이러는데 폭발했다. 곧 죽어도 자기 왼손잡이라 평소 오타가 심한 편이라고 고집부리는데 무식하다 못해 하…다른 분들은 이해할 수 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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