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동, 스스로 팬티 내리고 "성적 수치심" 협박…주변엔 "류현진에 100억 뜯겠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7)이 류현진(36)에게서도 3억원 이상을 뜯어낸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후 임혜동에 대해 공갈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한다.
임혜동은 2021년 강남 술집에서 김하성과 몸싸움을 벌인 뒤 그를 공갈·협박해 합의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임혜동은 과거 류현진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당시 둘 간의 갈등을 빌미로 류현진에게도 현금을 요구해 3억8000여 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임혜동은 2021년12월 김하성에게서 2억원을 뜯어낸 뒤 김하성의 에이전트사인 '에이스펙'을 통해 류현진의 한국 로드매니저 일을 맡게 됐다. 임혜동의 입이 무서워 에이전트사가 새 일자리를 준 것이다.
2022년1월, 류현진의 제주도 캠프에 합류한 임혜동은 휴식일이었던 같은 달 8일, 호텔방에서 류현진과 다른 선수, 코치 등 5명이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혜동은 술에 취해 막말을 했고, 류현진이 나섰다. 이날 찍힌 영상에는 류현진이 장난으로 골프채를 들고 임혜동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류현진은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며 장난을 쳤고, 임혜동이 노래를 부르자 그립(손잡이) 부분으로 엉덩이를 쳤다. 이때 임혜동은 팬티를 내렸고, 류현진은 헤드를 엉덩이 사이로 가져가 똥침 하듯 문질렀다. 그러나 분위기는 심각하지 않았고 자리에 있었던 모두가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임혜동은 술자리 영상을 개인 소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류현진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A씨는 임혜동이 "이거 봐봐. 제주도에서 대장님(류현진)과 이렇게 놀았어. 레전드랑 맞팔도 했잖아. 부럽지?"라며 자랑했다고 기억했다. 또 임혜동이 "(류현진에게서) 100억원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임혜동과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임혜동은 2022년12월 김하성으로부터 2억원을 추가 입금 받았고, 4개월 뒤인 2023년3월 류현진에게 연락해 술자리 영상을 보내고 "성적 수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행 및 성폭력(성적 수치심)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해 3억원 이상을 받아냈다.
경찰은 김하성 사건을 수사하며 임혜동이 류현진에게 보낸 협박성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김하성은 임혜동을 공갈 혐의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으나, 김하성은 이를 부인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임혜동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으며, 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바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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