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도와주실 분' 알바 올린 사장 "우리 집 가자, 놀아주면 돈 줄게"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지원했다가 "집으로 가서 놀자"는 사장에게서 도망쳤다는 사연이 공분을 샀다.

갓 스무살이 됐다고 밝힌 A씨 지난 14일 중고 거래 앱 '당근'에는 '당근 변태 사기 아르바이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시급 1만원짜리,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일하는 단기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업무 내용에는 '물갈이 도와주시고 이끼 닦아주시고 운영 도와주실 분'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장은 지난 11일 A씨에게 "이번 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와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확인하고 아르바이트에 간 A씨는 "사장님이 20대 여자 상대로 일은 안 시켰다. 사실 일 때문에 (구인 글) 올린 게 아니라 자기가 심심해서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해서 올린 거라고 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사장은 '나 이상한 사람 아니다. 우리 집 가서 놀자', '룸으로 된 노래방 가자'고 변태 짓한다. 3시간 단기 아르바이트라고 글 올렸으면서 종일 자기랑 놀아줘야 4만원 준다고 했다. 너무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당시 A씨는 무서운 마음에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뒤 겨우 도망 나왔다고 한다. 그는 "사장이 도망가려고 하는 거냐면서 의심하고 겁주는 데 아니라고 둘러댔다"며 "카톡 보내니 답장도 없고 절 차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카톡에서 A씨는 "사장님 일 하기로 해서 부른 거면 일만 시켜주셔야 하고 사징님 집에 가거나 노래방을 가자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솔직히 무서워서 화장실 간다고 하고 나간 건데 아르바이트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시간 시급 만원이면 딱 그만큼 하고 돈 받는 게 맞다. 사장님은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하지만 종일 같이 있어 달라고, 부를 때 나오라는 말은 안 좋게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종일 같이 있어도 4만원 받는 건 최저 시급도 안 되는 거고 사장님 집 가는 건 좀 무리한 부탁이었다. 다음에 아르바이트 뽑으시면 그러지 마라"고 덧붙였다.

A씨는 "보니까 6개월 전부터 여러 번 여자만 뽑고 수시로 아르바이트 구하는 거 보니까 나쁜 마음을 먹고 여자만 구하는 것 같은데 정말 조심해라. 겨우 도망 나왔다. 다른 분들도 피해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 올린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 당근 관계자는 "서비스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부정 및 범법 행위 일체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해당 건 또한 신고 접수 후 영구 제재는 물론, 추가 피해가 없도록 문제의 구인 게시물 노출을 전면 차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