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 수원 보훈원서 여생 보낸다
100세 광복군 오성규 지사, 체력 회복하고 보훈원서 생활
-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지난 13일 영주 귀국한 광복군 출신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3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소재 보훈원에 입소했다.
국가보훈부는 오 지사 귀국 뒤 중앙보훈병원에서 혈액검사와 X선·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 폐와 기관지 건강이 저하돼 있지만, 100세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앞으로 보훈원에서 제공하는 독립 공간에서 생활하며 식사·빨래와 개인물품 구입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받게 된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에 중국 만주 펑톈(奉天·봉춘)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당시엔 '주태석'이란 가명을 썼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그 해 8월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오 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지사는 2018년 배우자 사망 뒤 홀로 살다가 보훈부에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이에 박민직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달 13일 오 지사를 조국으로 모셨다.
보훈부는 오 지사의 보훈원 입소 이후에도 국내 거주 안착을 위해 야구장 방문, 광복군 관련 현충시설 관람 등 각종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오 지사의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건강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yu61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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