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 첫선…"귀엽다" vs "왜 바꾸나"
8년 만에 '아이·서울·유' 대체…4번째 도시 브랜드
시민반응 엇갈려…서울관광 브랜드와 유사 지적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8년여간 서울의 얼굴을 맡아 온 '아이·서울·유'(I·SEOUL·U)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시민 앞에 첫선을 보였다.
각종 공공시설물과 시정 홍보물 등에서 새 브랜드를 마주하게 될 시민들의 반응은 "귀엽다", "예쁘다"와 "굳이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마이 소울'은 2002년 '하이 서울'(Hi, Seoul) 2006년 '하이 서울 소울 오브 아시아'(Hi, Seoul Soul of Asia) 2015년 '아이·서울·유'에 이은 서울의 네 번째 브랜드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의 가치 찾기' 공모전을 열어 서울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새로운 브랜드 개발 착수를 알렸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하고 4가지 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 '서울, 마이 소울'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디자인 확정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5월 공개된 4개 후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잇따르자, 시는 당초 4개 후보 대상 시민 투표로 최종안을 확정하려던 방침을 틀어 시민 공모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시민 호응이 높았던 기존 서울관광 브랜드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과 시민 공모 우수작 등 총 7점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전문가 5인의 마지막 심사와 디자인 개선이 이뤄져 1년여 만에 최종 결과물이 완성됐다.
이번 브랜드는 도시 이름인 'Seoul'(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마음, 경험, 즐거움'을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으로 표현해 각각에 의미를 담았다. 마음은 하트 모양, 경험은 느낌표 모양, 즐거움은 웃는 이모티콘으로 표현됐다.
홍보·기획 분야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A씨(46)는 새로운 서울 브랜드에 대해 "디자인이 귀엽기는 하지만 가독성이 떨어지고 가벼운 느낌"이라면서도 "'아이·서울·유'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어감이나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33)도 "슬로건 자체는 '아이·서울·유'보다 낫지만 로고가 다소 조잡하게 보인다"면서도 "새 슬로건을 발표했다고 해서 전형적인 '지자체 느낌'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귀여워서 놀랐다"고 밝혔다.
다만 도시 브랜드의 연속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이번 교체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의견도 존재한다.
직장인 C씨(34)는 "개인적으로 '아이·서울·유'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많이 알려지기는 한 것 같아서 굳이 돈을 들여 리브랜딩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돈을 들여서 새로 만든 것치고는 대단히 나아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봤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D씨(32)는 "서울시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브랜드를 자꾸만 바꾸는 것은 역설적으로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기업이 로고를 함부로 바꾸나"라고 지적했다.
기존 서울관광 브랜드인 '마이 소울 서울'과 새 도시 브랜드의 외형적 유사성이 큰 만큼 1년여의 시간에 불필요한 작업이 진행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나왔던 모든 새로운 디자인보다도 지난해 '마이 소울 서울'의 호응이 좋았다"며 "어떻게 호응이 좋은 것을 개선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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