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임지겠다"…롤스로이스男 풀어준 변호사, 결국 사임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운전자 A씨(28)의 변호인이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설탐정 겸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9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A씨가 선임한 변호사가 2023년 8월9일자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변호사가 사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최근 해당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이에 부담을 느껴 변론을 포기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 누리꾼은 "부담스러워서 굳이 맡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사건을 유튜브로 알린 카라큘라의 힘이 컸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 가족과 합의하고 조용히 무난하게 넘어가는 그림을 생각했겠지만, 이 사건이 크게 공론화되면서 변호사가 사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압구정역 인근에서 사고를 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지만, 구금 17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신씨를 석방한 이유에 대해 "신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며 "구속 사유도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약물 운전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1일 오전 11시 A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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