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 부모 찾는 해외 입양인들 "날 버렸지만 용서한다"
- 신성철 기자,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윤주영 기자 = "부모가 된다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는 건 더 어렵죠.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이 최선일지 생각해야 합니다."
5살 때 미국인 가정으로 입양된 앤 버틀슨(63·한국명 김점매)씨는 '친부모를 어떻게 용서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중년의 해외 입양인들은 자신을 버린 친부모를 용서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1은 지난 13일 앤 씨를 비롯해 딜라이트 로버츠(51·한국명 김민자), 케이트 호스 리(47·한국명 이미래)씨를 인터뷰했다.
이들은 11~16일 열린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 주최 '2023 세계 한인 입양인 대회' 참석 차 서울에 방문해 한국 부모를 찾고 있었다.
'친부모를 만난다면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자 앤 씨는 울먹이며 "나는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건 슬프지만, 그래도 나는 (미국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살았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딜라이트씨도 "부모님이 살아만 계신다면 내가 괜찮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지도,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도 한 명의 엄마로서 친부모가 원치않게 떠나보낸 자식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잘 되길 바랐을지 이해한다는 취지에서다.
케이트씨도 "한때는 친부모를 원망했지만, 가난했을 그들이 선택권이 없었을 거라는 걸 깨달아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유아 때 입양돼 한국에 살던 기억이 없었지만, 앤씨는 입양 전 머물던 고아원에서의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해 버려진 아이들만 모아놓은 고아원의 처절한 생활상을 전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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