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응급콜없는 하늘서 편안하길" 사고 전날에도 수술...주석중 교수 영면

(서울=뉴스1) 이승아 박혜성 기자 =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주석중(59)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20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동료 의사와 주 교수의 환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조사를 맡은 김승후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뭐가 그리 급해 이리도 갑자기 가셨냐"며 "더이상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 중간에 큰 돌덩이를 올려놓은듯 먹먹하고 답답하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함께 일한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홍래 교수는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위안을 전달했다"며 "수술하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큰 행복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생님의 뜻을 기리겠다"면서 "하늘에서는 응급콜에 깨는 일 없이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198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해 전공의를 거쳐 1998년부터 아산병원에서 근무한 주 교수는 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주 교수는 응급상황이 많은 대동맥수술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10분 거리에 살면서, 24시간 밤낮 가리지 않고 응급환자가 오면 자주 수술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주석중 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23.6.20/뉴스1

seunga.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