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0분 거리 살며 밤낮 없이 응급수술"…흉부외과 명의 교통사고 사망(종합)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대동맥질환 명의'
동맥박리 등 필수 응급의료 분야 활동…의료계 애도 물결
- 강승지 기자,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조현기 기자 =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병원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1시 20분쯤 병원 인근 교차로에서 덤프트럭을 몰던 60대 A씨가 우회전 중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자전거 운전자를 쳤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가 사망했는데 그는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198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해 전공의를 거쳐 1998년부터 아산병원에서 근무한 주 교수는 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대동맥연구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소장을 맡은 바 있다.
또한 심혈관계 분야 줄기세포 및 생체재료 개발에 관한 조직공학 연구에도 매진해왔다.
특히 주 교수는 응급상황이 많은 대동맥수술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10분 거리에 살면서, 24시간 밤낮 가리지 않고 응급환자가 오면 자주 수술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수의 사망 소식은 전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고 각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수많은 생명을 살린 명의를 보내게 돼 황망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다", "대한민국 의료계의 큰 별이 졌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주 교수의 빈소는 1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에 차려져,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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