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숙박업소 화재로 44명 사망…전국 소방안전점검 실시

숙박업소 화재 1883건 발생…소방청, 전국 안전점검 추진
"음주·수면 중 많아 대피 취약…안전한 관광환경 조성"

12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경포호 인근 펜션단지가 전날 발생한 강릉 산불 화재로 전소돼 있다. 바로 뒤로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2023.4.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소방청은 정부의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 추진과 관련해 국내 여행지를 찾는 내‧외국인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83건으로, 44명이 숨지고 39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약 170억원이었다.

화재원인으로는 △전기적요인 739건(39%) △부주의 645건(34%) △기계적요인 114건(6%) 순으로 나타나 평소 안전수칙 준수 등 사전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지난달 30일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투숙객 1명이 숨졌고, 앞서 광주의 한 모텔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나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있었다.

소방청은 "숙박시설은 대부분 이용객이 수면 중이거나 음주 상태인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에 취약해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각 시‧도 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전기·가스 시설 안전 사용을 당부하고,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후 보완사항은 개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화재안전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관, 여인숙 등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독려하고 △비상구 폐쇄·잠금 행위 금지 △객실 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 경고 등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이나 관광지의 안전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며 "숙박업소·지자체 관계자와 소방관서가 합심해 안전한 여행지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