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부 가뭄에 "4월 해갈 예상…용수 공급 문제 없어"

대부분 댐 연내 저수위 도달 안해…섬진강댐은 6월이 고비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광주시민의 주 식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호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가 남부 지방을 덮친 50여년 만의 최장 가뭄에 대해 "4월 말에는 해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부분 댐이 연내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며 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4일 환경부, 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과 정책설명회를 열고 "평년 30~40% 수준 강수율을 가정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는데 향후 비가 평년처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강수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 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3.6% 수준이다.

김용균 행안부 재난관리실 재난대응정책관은 "6월까지 평년 30~40% 수준 강수율이 지속되더라도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섬진강 댐을 제외한 남부 지방 주요 댐도 연내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저수위는 댐이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다.

이정용 환경부 물이용기획과 과장은 "지난해 11월 시뮬레이션 해봤을 때 강수율 30~40% 가뭄이 온다면 올해 4~5월쯤 주요 댐이 저수위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면서도 "현재 전망으로는 연내 저수위 도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섬진강 댐에 대해서는 "워낙 저수율이 낮아 7월 중순에는 저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며 "6~7월에는 홍수가 시작되는 만큼 6월까지가 고비다"고 말했다.

섬진강 댐의 경우 극한 가뭄상황 시 저수위 이하 사수용량(6600만톤)에 저류된 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현장의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함께 협의하는 데 초점을 맞춰 수요와 공급 차원으로 나눈 가뭄 대책을 마련했다.

생활용수의 경우 하천수 활용 및 비상도수관로 설치(광주)를 통해 생활용수를 대체공급하고 도서지역 대상 먹는 물 기부 릴레이 실시, 일 급수선 운행 횟수를 확대한다.

농업용수에 대해서는 섬진강댐 수혜농지 대상 1743만m3의 용수를 확보하고 지하수 관정‧양수기 설치 등 대체수원을 확보한다. 수계연결사업 조기 마무리를 통해 저수지 용수를 확보한다.

공업용수는 여수·광양산단 용수부족에 대응해 댐간 용수를 연계운영하고 민간 폐수 재이용 기술을 국가산단 입주기업과 공유·확산해 산단 용수부족을 방지한다.

향후 전국 물 부족 저수지 대상으로 1900만톤의 용수를 확보하는 등 안정적 용수공급에 나서고 농어촌용수이용 합리화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TF를 통해 현장과 중앙 차원의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수계 연결사업을 추진해 지역간 여유 수자원 연계를 활성화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