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이주민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생각"
국민 절반 "우리 사회 이주민 차별한다"
인권위, 21일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 맞아 카드뉴스 발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국민 10명중 약 7명은 이주민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절반은 우리 사회가 이주민에 대해 혐오 또는 차별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1일 세계인종차별의 날을 맞아 지난해 실시한 제4차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배포했다.
제4차 인권의식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만 18세이상 가구원을 조사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1만6148명이다.
설문 결과 '이주민이 나의 이웃이 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71.9%, '이주민이 나의 친척과 결혼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58.8%로 집계됐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이주민에 대해 혐오 또는 차별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54.1%를 기록했다. '이주민의 인권이 존중된다'는 응답은 36.2%로 집계돼 직전 해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인권위는 "국가간 사람의 이동이 증가하고,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삶을 이어가는 것이 보편화 됐다"며 "이주민들의 '다름'을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할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가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우리 국민 가운데는 경제적 빈곤층이 가장 인권침해와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인권침해나 차별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경제적 빈곤층 △장애인 △결혼이주민노동자 △노인 △학력이 낮은 사람 △전과자 △성소수자 △비정규직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25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전국 228곳 중 총 86곳으로 40%에 육박한다.
youm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