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받는다, 어쩔티비" "할말하않"…드라마 속 'MZ 신조어' 대사에 황당

(TV조선 '빨간 풍선' 갈무리)
(TV조선 '빨간 풍선'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킹받아서 쫓아왔어요." "중꺾마."

주말 드라마 속 MZ세대 신조어가 등장해 시청자들이 깜짝 놀랐다. 이들은 "배우가 잘 살렸다"면서도 이 같은 대사에 한숨을 쉬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이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 시청률 11.5%(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조은산(정유민)은 친언니와 불륜 관계인 고차원(이상우)을 만나 신조어를 대거 쏟아내며 분노했다.

당시 조은산은 "우리 언니가 말없이 폰 붙들고 그딴 시답지 않은 개소리나 듣고 있길래 킹받아서 쫓아왔어요"라며 "마누라 친구랑 하룻밤 즐겨놓고 들켜놓으니 어쩔티비 내배째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은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는 게 기본 상식이에요. 이딴 것도 사랑이라고. 할많하않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은산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자기 불륜 상대인 지남철(이성재)을 찾았다. 지남철이 조은산을 바라보며 "오늘 너무 예쁘다"라고 하자, 조은산은 "어쩔티비"라고 답했다.

이후 지남철이 "이 세상 어디 가더라도…"라며 이별을 고하려 하자, 조은산은 손으로 그의 입술을 막으며 "마지막 인사는 하지 마. 중꺾마"라고 읊조리며 떠났다.

진지한 상황 속에서 '킹받는다'(아주 열받는다), '어쩔티비'(어쩌라고), '할많하않'(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등 신조어가 나오자 시청자들은 믿기지 않는 듯 황당함을 표했다. 해당 장면은 갈무리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배우가 고생이 많다. 대본 받고 얼마나 당황했을까", "작가가 신조어 듣고 너무 써먹고 싶어서 환장한 50대 부장님 같다", "시트콤인 줄", "문영남 작가가 이번엔 MZ세대에 꽂혔나 보다", "배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저 거지 같은 대사를 배우가 자연스럽게 잘 연기했다", "이 드라마 타깃은 중장년층 아니냐. 저 뜻을 알까", "중국어인 줄 알았다", "상대 남자는 못 알아들어서 가만히 있는 것 같다", "작가 본인은 신조어 많이 써서 되게 참신하다고 생각했을 거 같은데 촌스럽다", "이제 나이 들면 드라마 대사도 못 알아듣는 세상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