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장수축하금 지원하는 서울 자치구 어디
금천·노원구 등 100세 어르신에 축하금 100만원
장수 어르신 모시는 가족에 '효도장려금' 지급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00세 시대'를 맞아 서울시 내 자치구들이 '100세 축하금', '효행장려금', '효도지원금' 등 다양한 명칭으로 장수 구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고령화가 점차 심화됨에 따라 이와 같은 정책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천·노원 등 100세 어르신에 축하금 100만원
1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구는 장수 관련 지원 사업을 시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장수한 구민에게 직접 '축하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마치 연금처럼 매년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곳도 있고, '90세'·'100세' 등 상징적인 나이를 맞이한 어르신에게 한 번에 축하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금천구는 만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장수축하금' 100만원을 한 번에 지급하고 있다. '금천구에 1년 이상 거주'가 조건이다.
만 100세 생일이 속한 달의 1개월 전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100세를 이미 지났어도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면 축하금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신청 대상자에게는 별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지난 2021년 29명, 지난해 17명의 어르신이 장수축하금을 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장수축하금 취지에 대해 "공경의 마음을 담아 장수하시라는 의미에서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도 장수한 어르신에게 한 번에 축하금을 전달하고 있다. 만 100세뿐 아니라 만 90세도 장수로 보고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100세 넘어서까지 사는 어르신이라면 만 90세 한 번, 만 100세 한 번 두 번에 걸쳐 축하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만 90세 되는 해에는 10만원, 100세는 100만원이 지급된다.
노원구 내 1년 이상 거주가 조건이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민센터에서는 월초마다 대상자를 파악해 연락을 돌리고 있다. 생일 달에 신청을 놓치더라도 당해 연도 안에 신청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용산구도 100세 어르신에 1회성 장수축하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관내 거주 조건이 3년으로 비교적 엄격한 편이다.
이밖에 성동구는 30만원 축하금과 20만원 한도 내에서의 축하 물품, 종로구는 50만원을 지급한다.
◇광진·영등포구는 90세 이상 어르신에 매년 축하금 지급
연금처럼 연마다 축하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광진구는 만 90세 이상 어르신에게 매년 생일 달에 30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생계, 의료급여 수급자여야 한다.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 번 지원을 받으면 신청하지 않더라도 매해 지급조건 충족 시 자동적으로 지급이 완료된다.
신청자가 고령일 경우 동주민센터가 방문 접수를 지원하기도 한다.
영등포구 또한 구내 주민등록이 돼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년 축하금을 지원한다.
만 95세~만 99세는 연1회 5만원씩 지급하고 만 100세 이상부터는 연1회 10만원으로 금액이 늘어난다.
◇장수 어르신 모시는 가족에게 '효도장려금'…생신축하연도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자치구들도 있다.
강북구는 만 100세를 넘은 어르신이 있는 가정에 어르신 1인당 20만원,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어르신이 살아계신 한 매년 계속해서 지급된다.
다만 '효도'지원금인 만큼 직계존비속이 주민등록상 함께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지급 대상은 가정의 세대주 또는 가족대표다.
서대문구 또한 만 100세 이상 부모를 실질적으로 부양하면서 구내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세대주 또는 가족 대표 1인에게 매년 20만원씩 지원한다.
10월이 '효의 달'인 만큼 10월에 일괄 지급하고 있다. 11월이나 12월에 만 100세를 맞이하는 어르신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달에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 강동구·영등포구·양천구도 만 100세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에게 20만원을 매년 지원한다. 지급 조건 등은 강북구, 서대문구와 비슷하다.
강동구는 효도지원금 외에 '온세상 생신축하연'을 열어준다. 만 100세 이상 어르신의 생일 달에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직원들,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의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생신축하연을 여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케이크 등 소정의 물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체됐지만, 올해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정 방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올해부터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