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생존자 극단선택에…서울시 집중지원 협의체 가동
내년 1월 첫 회의…"고위험군 대응체계 마련 시급"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이후 고위험군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긴급 자살예방 솔루션 협의체'를 가동한다.
최근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10대 고등학생이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유족과 생존자들의 심리를 좀더 세심히 살펴 나간다는 구상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각 자치구 지역 센터장, 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긴급 자살예방 솔루션 협의체'가 내년 1월 초 첫 회의를 연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0시1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10대 고등학생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이태원 참사 이후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는 이처럼 참사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말미암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이미 참사 직후인 지난달 3일부터 서울시 225개 정신의료전문기관과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가족을 대상으로는 대면·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참사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심리지원 서비스를 찾을 마음의 여력이 없는 대상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에 대해 특히 적극적으로 긴급 개입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참사 이후 트라우마 급성기(약 1개월)를 넘어감에 따라 수 개월 후에도 발생 가능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장기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도 작용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건 발생 수 개월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부상자, 가까운 사람을 잃은 사람 등에게는 좀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사회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따른 자살 고위험군을 중점 관리하는 데 더해 △심리지원 미동의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대상자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하는 등 전보다 더 촘촘한 지원에 나선다.
여기에 더해 필요할 경우 트라우마 전문가 등에게도 자문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의체를 통해) 전문가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고위험군을 직접 마주하는 담당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전문가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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