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가뭄 계속되면 광주까지 물 공급 제한할 수 있어"

중앙지방 합동 가뭄 대책 긴급점검·대응강화 회의
댐·저수지 연계…광주·전남 수돗물 사용절감 요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 합동 가뭄대책 점검 및 대응 강화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남 가뭄이 계속되면 광주까지 제한 급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일 오후 3시 열린 '중앙·지방 합동 가뭄대책 긴급점검 및 대응강화 회의'에서 "이제는 관계부처와 자치단체가 최악을 상황을 가정하고 가뭄 대응에 총력을 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완도군 금일도를 가보니 전남 도서지역은 저수지 등의 식수원이 고갈돼 제한급수 확대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었다"며 "광주시도 주상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이 30% 정도로 낮아진 상태라 내년 3~4월에는 제한 급수를 실시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가뭄 해소 목적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 설치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5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여러 정부 부처가 노력했으나 가뭄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로 재해와 재난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가뭄도 매년 발생하고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단기적 대책 외에 수자원 확보 등 보다 다양한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농업·산업 등 분야별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농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영농을 대비해 하천수 취수 등 선제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산업단지 등 운영은 냉각수 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철저한 공업용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국민께서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홍보활동 강화도 요청했다.

아울러 "가뭄으로 산불 발생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소방청과 산림청은 소방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농식품부·환경부·산업부 등)과 지방(광주·전남·경남) 합동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남부지역 가뭄을 공급과 수요 측면으로 나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용수 공급대책으로는 △댐과 저수지 연계 운영 확대 △광주 동복댐 대체용수 개발 △전남 등 도서지역 식수 공급원 다양화 △영농대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내년도 가뭄대비 용수개발 사업비(118억 원) 조기 지원 등 선제적 대책 추진 등의 방안이 나왔다.

용수 수요 차원 대책으로는 △광주·전남도에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 참여 요청 등 수돗물 사용 절감 △여수·광양산단 입주 기업과 함께 공업용수 절감 추진 △댐·저수지·하천물 취수사용 엄격 관리 등이 거론됐다.

정부는 시군 홍보지 게재, 다량 수용가 직접 방문 등 현장 중심의 홍보 대책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