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연구팀, 1500명 소아 염증성 장질환 장기 연구 착수

전국 20개 병원 참여 코호트 연구…15년 이상 장기 연구 목표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 연구팀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아 그간 연구가 어려웠던 소아 염증성 장질환을 대규모로 연구한다.

18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심 교수 팀은 '한국 소아 염증성 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라는 제목으로 전국 20개 병원의 소아 염증성 장질환 연구기관과 함께 1500명의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 코호트 연구를 총괄한다.

소아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적인 장의 염증을 일으켜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희귀난치질환이다. 성인 염증성 장질환과 달리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환자가 드물어 충분한 연구 지원이 어려웠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방식의 조사 방법이다. 이번 연구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전국의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등록 대상이 되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15년 이상의 장기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 교수는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소아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임상정보, 인체유래물 등을 등록하는 과제가 시작되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 염증성장질환의 임상적·유전적·장내 면역적 특성,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에 관한 폭넓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소아청소년 염증성장질환 임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국가이다. 이 코호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장기 코호트로 발전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된 치료를 제시하는 정밀의학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소아 염증성 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 참여는 고려대 구로병원, 안암, 안산 등 20개 전국 주요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진료실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