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우리말] ‘파토’가 아니라 ‘파투’라구요?

 한 일간지의 포털사이트 뉴스 제목에 '파토'라는 잘못된 제목이 올라 있다. 바른 표현은 '파투'.
한 일간지의 포털사이트 뉴스 제목에 '파토'라는 잘못된 제목이 올라 있다. 바른 표현은 '파투'.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파토가 났다(X) 파투가 났다(O)

'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됨' 또는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파토’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바른 표현은 ‘파투’(破鬪)로 한자어이고, '파투가 나다' '파투를 놓다'처럼 쓰입니다.

◇ 유명세를 타다(X) 유명세를 치르다(O)

포털사이트에서 '유명해졌다'는 의미를 '유명세를 탔다'고 잘못 표현된 기사 많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유명세(有名稅) :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나옵니다. ‘유명세’의 ‘세’는 ‘권세 세勢’가 아니라 '세금 세稅'입니다. 즉 '유명해져서 치르는 곤욕'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쓰는 '유명세를 탔다'는 표현은 '유명세'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곤욕을 치르는 경우에만 '유명세를 치렀다'를 쓰고, 나머지는 '이름을 날렸다, 명성을 떨쳤다, 유명해졌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 쪽집게(X) 족집게(O)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지적하여 내거나 잘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흔히 ‘쪽집게’라고 표현합니다. 바른 표기는 ‘족집게’입니다. 주로 잔털이나 가시 따위를 뽑는 데 쓰는, 쇠로 만든 조그마한 기구도 ‘족집게’입니다. 우리가 '족집게'를 발음할 때, 된소리로 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쪽집게’로 잘못 알고 있는 듯합니다.

◇ 데킬라(X) 테킬라(O)

'멕시코 원산의 독한 술‘인 tequila는 대부분의 술집에 '데킬라'라고 잘못 쓰여 있습니다. 바른 표현은 제일 앞의 스펠링인 t의 표기 그대로 '테킬라'입니다.

멕시코 특산의 다육식물인 용설란(龍舌蘭)의 수액을 채취해 두면, 자연히 하얗고 걸쭉한 풀케라는 탁주가 됩니다. 이것을 증류한 것이 테킬라입니다. 주정도 40도 정도의 무색투명한 술인데 마실 때는 손등에 소금을 올려 놓고 그것을 핥으면서 쭉 들이켜는 것이 본식(本式)입니다. 원래 테킬라는 한 지방의 토속주로서 그다지 고급술은 아니었으나 1960년을 전후로 세계적으로 유행한 '테킬라'라는 재즈에 의해 선풍적으로 유명해졌으며, 특히 1968년 멕시코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k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