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MSD, 난소암 말기 '린파자 PARP 억제요법' 자발적 철회
임상시험서 사망위험 증가 보고…FDA도 철회 승인
클로비스 '루브라카', GSK '제줄라'도 철회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MSD(머크앤컴퍼니)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을 여러 번 시행한 말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 사용 승인을 철회했다. 최근 진행했던 임상3상(SOLO-3)에서 환자 사망률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6일 미국 의약전문지 엔드포인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MSD가 이전에 과도하게 치료받은 난소암 환자에서 린파자 적응증 1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린파자가 '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과 병용요법으로 중국에서 HRD 양성 진행성 난소암 치료에 대해 승인받은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린파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PARP 억제제이다.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 손상된 DNA가 복구되도록 돕는 PARP 효소를 방해해 암세포가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최초의 PARP 저해제이자 BRCA 변이 난소암 표적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또 정제약 알약 형태로 난소암과 유방암 치료에서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SOLO-3 연구에서 이전에 화학요법을 3차 이상 받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린파자는 기존 화학 표준요법 대비 사망위험이 3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대조군의 생존기간 중앙값도 9.5개월 더 길었다. 이전에 두차례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도 포함하는 집단에서 사망 위험은 린파자와 화학요법에 큰 차이가 없었다.
앞서 양사는 이미 지난 8월 1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를 보고하며 보충신약신청(sNDA)을 통해 적응증 변경을 신청했고 지난달 26일 FDA가 이를 받아들였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3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생존율이 20~40% 수준으로 떨어진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진단이 어렵고 재발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3차 치료가 아닌 2차 이상 치료부터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또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에 허가됐다.
한편 린파자 외에도 클로비스온콜로지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또한 '루브라카(성분 루카파립)'와 '제줄라(성분 니라파립)' 난소암에 대한 적응증을 철회했다.
루브라카는 임상3상(ARIEL4) 연구에서 난소암 3차 치료제로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31.3%가 증가했다. 제줄라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서는 화학요법보다 생존기간이 짧았고, BRCA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는 화학요법보다 2개월 더 연장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지만(43.6개월) 통계적인 유의성은 보이지 않았다.
제줄라가 FDA에 철회를 요청한 적응증은 난소암 중에서도 HRD 양성인 재발성 상피난소암 및 난관암 또는 1차 복막암에 대한 4차 치료요법이다. 약 5년간의 추적 결과, 비 BRCA 변이 환자에서 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BRCA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2개월 연장시켜 43.6개월을 기록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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