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싼 치킨, 양은 4분의1 축소…노랑통닭 신메뉴 뭇매

노랑통닭은 기존 메뉴에 2000원을 인하해 레귤러 사이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노랑통닭 제공)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마트에서 초저가 치킨이 속속 등장하며 프랜차이즈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노랑통닭에서 내놓은 '레귤러 사이즈' 치킨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0일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기존 메뉴보다 2000원 인하한 가격으로 레귤러(보통) 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레귤러 사이즈는 기존 메뉴 대비 약 200g의 양이 적어진 것으로, '순살 3종 세트'와 '웰빙 파닭'을 제외한 모든 순살 메뉴에 적용이 가능하다.

노랑통닭 측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시대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이번 레귤러 사이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줄어든 양에 비해 가격 내림폭이 너무 작은 것 아니냐"며 날선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랑통닭의 순살치킨 한 마리는 약 800g 정도로 알려졌다. 레귤러 사이즈는 기존 메뉴보다 양은 4분의 1가량이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2만원짜리 메뉴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분의 1만큼만 내린 것이다.

최근 일부 치킨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애플, 스타벅스 등의 대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치킨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노랑통닭의 가격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노랑통닭은 2021년 기준 매출액 853억1000만원, 순이익은 85억4000만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2.3%, 순이익률 10%를 기록했다.

'순살 3종 세트'와 '웰빙 파닭'을 제외한 모든 메뉴에 레귤러 사이즈 옵션이 추가됐다. (노랑통닭 홈페이지)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