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파도 속에서 이웃 구한 7명의 시민 '119의인상' 수상
소방청, 2022년 제1차 119의인상 수여식 개최
공무원인 강구인 경위에겐 소방청장 표창장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소방청은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과 사고로 인해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한 7명의 시민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119의인상을 수여한 '시민 영웅'은 교통사고, 화재, 익수사고, 산사태 현장에서 자칫 스스로가 위험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에도 주저하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지켰다.
신현동씨(71·경비원)는 올해 1월16일 경기도 오산시 소재 아파트 지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즉시 차량에서 사람을 꺼내 구조했고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기여했다.
강동엽씨(58·회사원)는 3월27일 제주시 동한두기 방파제 해상에서 미상의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물체가 사람인 것을 인지해 직접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거센 상황임에도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밀려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끝내 어린아이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김희숙씨(49·여·농업)는 3월20일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인근 장터에서 낙석 징후를 느끼고 즉시 상인과 손님들을 대피시켰고, 이후 산사태로 인해 상인이 부상을 당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구조했다.
김태현(33) 윤대길(33) 김영민씨(31)는 육군 35사단에서 근무하는 군무원으로, 2022년 1월7일 전라북도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인근을 운행하던 중 사고로 전복된 차량을 목격했다.
차량에서 일가족이 탈출하지 못한 것을 본 즉시 2차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삼각대와 불꽃신호기를 이용해 후속차량을 통제했고 차량의 문을 개방, 어머니와 아이 셋을 갓길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윤재훈씨(35·운수업)는 3월23일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단독주택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마을 특성상 노령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마당의 수돗물로 몸을 적신 후 내부에 구조대상자가 보이자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도중 짙은 연기로 순간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방청장이 표창장과 의인패를 전달하였으며, 서민석 G마켓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이 참석해 격려했다.
또 공무원이라 119의인상 수상 대상은 아니지만 2월15일 강릉시 소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주민을 대피시켜 생명을 지킨 강구인 경위(강릉경찰서 소속)에게는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행동하신 분들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고 "앞으로 이러한 분들의 정신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9의인상은 재난·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시민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2018년 처음 도입된 상으로, 이번까지 총 38명이 119의인으로 선정됐다. 그간 수상했던 의인에 대한 자세한 유공은 소방청 홈페이지 '119의인 수상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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