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ZOOM人] 김태우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수표 남발"
'조국 저격수' 출신 정치 신인, 민주당 텃밭 강서구청장 당선
"화곡동, 마곡처럼 발전시킬 것…정부와 인적네트워크 있어"
- 전준우 기자,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진희 기자 =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 중 한 곳인 서울 강서구에 국민의힘 소속 정치 신인이 깃발을 꽂았다. '조국 저격수'로 불리던 김태우(46) 강서구청장 당선인이다. 민선8기 구청장 중 유일한 40대로, '최연소 구청장' 타이틀도 얻었다.
김 당선인은 8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구민 여러분께서 믿고 지지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하지 않고, 행정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51.3%의 득표율로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48.69%)를 2.61%포인트(p)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강서구는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 이어 3월 대선까지 승리한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현직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 지역에서만 3선을 연임했다.
김 당선인은 2020년 총선 당시 강서을 민주당 진성준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 후보와 겨뤄 당선된 만큼 본인에게는 더 값진 승리다.
김 당선인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지냈다. 이후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하면서 이른바 '조국 저격수'로 불리게 됐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그는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로 "문재인정부와 투쟁해왔고,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선거 캠프에 가서 일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위해 지방 정권도 교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재명 민주당(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 당선인은 "인천 계양구에는 활주로가 조금 걸쳐있을 뿐이고 김포공항은 강서구 내에 있음에도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들고 나와 분노했다"며 "수직 이·착륙을 얘기하는데 우주선도 아니고 현실성이 있나. 안드로메다 도시도 아니고 허황된 공약이다. 표만 의식한 막던지기식 공수표 남발"이라고 주장했다.
강서구민들이 비행기 소음이나 고도제한으로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서는 '양날의 검'이라며 최대한 공항이 있는 상태에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그는 "공항 주변 고도제한은 국제기구 기준으로 57m를 초과하면 안돼 아파트를 13층 이상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고도제한 완화가 추진 중으로 이 문제만 해결되면 공항 주변도 고층으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음 문제는 활주로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살짝 틀면 된다"며 "최대한 공항이 있는 상태에서 효율성을 높이면 되는데 서울에 있는 공항을 없애고 왜 두 시간씩 걸리는 원주로 가야 하냐"고 반문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화곡동, 마곡된다'를 내걸었다. 그는 "마곡 신도시가 성남의 '분당', 서울의 '강남'급 도시로 발전했지만 나머지 강서구 지역은 낙후된 곳이 많고 대표적인 곳이 화곡동 빌라촌"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 놀 수 있고, 안전하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겠다"고 힘 주어 말했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대중에게 검찰수사관으로 각인됐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정책 감찰' 업무를 수행하며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십분 활용해 강서구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이슈는 국토부와, 방화동 건축물 폐기장 이전 문제 등은 환경부와 소통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며 "얼마든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