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에 '실패한 시장' 재공격…"목표가 尹견제라니"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실패한 시장'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객관적 수치를 들어 설명에 나섰다.

앞서 오 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송 후보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공격하자 송 후보는 이날 오 시장을 향해 "도망간 시장"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오 시장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인천시장 취임 당시 부채질로 전임시장을 조롱하시며 부채 문제 해결을 공언했지만, 2010년 9조4450억원이었던 빚은 2013년 12조8706억원까지 오히려 늘었다"며 "전임시장 탓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몹시 저조한 공약 이행률이 가장 큰 근거"라며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4년 지자체 공약 이행평가에 따르면 인천이 전국 최하위였고, 126개 공약 중 이행이 18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장 임기 동안 국민권익위 종합 청렴도도 꾸준히 내려앉아 2010년 8.46점, 2012년 7.27점, 2014년 6.83점 수준에 이르러 광역지자체들 중 하위권"이라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결과와 재신임도 평가 결과도 전국 최하위권으로 간신히 꼴찌만 면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여러 평가 사례를 살펴봐도 일 잘했다는 평가는 찾아 볼 수 없다"며 "임기 말에 '인천 시정이 무척 복잡해 다 파악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는데 서울은 인천 예산 규모의 몇 배로 더 복잡하고 할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을 견제하는 것이 서울시정의 목표라 하니 서울시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시장 후보끼리 경쟁하지 않고 대통령과 싸우겠다니 서울의 비전에 관심은 있는지 묻고 싶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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