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코로나 무서워 손 씻었는데, 부르튼 손…습진 치료법은

미지근한 물로 손 씻고, 3분 이내 핸드크림 발라야
증상 방치하면 만성 습진…통증·진물 생기면 진료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이 늘면서 습진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손에 습진이 생기면 염증, 간지러움, 통증 등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습진이란 피부 바깥 면인 표피에 생기는 염증을 통칭하는 말로,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습진이 생기면 손, 발 등 부위가 벌겋게 부어 오르거나 물집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피부 주름이 두드러져 비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습진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통상 손을 자주 씻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한다. 국제학술지 '임상과 피부미용학 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4월호에는 하루 10회 이상 손 위생을 실시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피부 건조증이 발생할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은 피부 보습인자를 벗겨낼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씻을 때는 찬물, 미지근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정제로는 성분이 순한 비누를 소량 사용하고, 손 세척 후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물로 잘 씻어내야 한다. 또 손에 물이 닿았다면 잘 말린 후 3분 이내 핸드크림이나 보습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 습진 범위가 손 표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증상이 3개월 넘게 이어진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국소 스테로이드를 처방받거나, 항히스타민제 등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받게 된다.

습진을 방치하게 되면 가려움, 진물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습진이 만성화되면 피부가 두껍게 변하고, 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다. 또 장기간 증상을 방치함에 따라 갈라진 피부 조직 사이에 2차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