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본선' 서초구청장 공천 과열…국힘 "아직 심사중"
경선 발표지연에 "직원 성추행 덮어" "피해 호소인" 공세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서울 서초구청장 경선 후보 발표가 늦어지면서 예비후보 사이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후보들은 서로의 의혹이 경쟁 후보 측의 '마타도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을 서초 여성 유권자라고 소개한 일부 시민은 28일 오전 전성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 후보가 인천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성추행을 당한 임기제 여성 공무원에 대해 조사 확인 의무 등 조치를 하지 않고 덮었다는 언론 기사를 접하고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 측은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해 관련 의혹에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후보는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행정과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본부 국민공감미래정책단 부단장과 조은희 국회의원의 과거 서울시장 경선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전 후보와 같은 서울시 출신인 황인식 서초구청장 예비후보는 과거 '피해호소인'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황 후보는 대변인으로 있던 2020년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한 직원'이라고 지칭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의 '피해호소인' 표현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비판이 일었는데, '피해호소인' 발언을 한 황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다.
황 후보는 "직업 공무원으로 기관의 결정 사항을 따랐을 뿐"이라며 "서초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상대 후보가) 박원순 부하라는 네거티브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황 후보는 2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서초구에서 11년간 근무했다. 박 전 시장 시절 서울시로 옮겨 행정국장, 대변인을 지냈고,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한강사업본부장으로 있다가 퇴임했다.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경선이 이처럼 과열되는 이유는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민선 7기까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단 한 차례도 당선된 적이 없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로만 확정되면 사실상 구청장 당선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아직도 서초구청장 공천 방식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서초구청장 예비후보를) 아직 심사 중인 단계"라며 "다음 달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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