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최대 승부처 서울…오세훈 상수에 대선 변수
오세훈 의지 확고…첫 '4선 서울시장' 가능할까
서울시의회·구청장 '민주당 쏠림'은 완화될 전망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자체장이자,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110명, 구청장 25명을 새롭게 선출하게 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 구청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난 후 3개월 뒤 열려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장 후보는…오세훈, 최초 '4선' 가능할까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차례 서울시장 재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여야 대선후보급 거물이나 중진급 인물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4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오 시장은 "시민의 바람과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과 정책으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4·7 보궐선거 당시 보내주신 큰 성원에 보답하고 다시 한번 민심의 선택을 구하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4·7 보궐선거 당시부터 재선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서울비전 2030', '2025년까지 재건축·재개발 24만 가구 신규 인허가', '지천 르네상스' 등 오 시장이 내놓은 굵직한 정책은 대개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는 것들이다.
오 시장 외에 국민의힘에서는 오신환, 윤희숙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과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직 도전 의사를 명확하게 나타낸 인물이 아직 없다.
민주당 소속 한 서울시의원은 "대선에서 패하면 지방선거 승리 역시 불투명하다"며 "당 내부적으로는 지방선거보다 우선적으로 대선 준비에 총력을 다하면서 집권여당 수성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장관은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회원장을 맡고 있다.
4선 중진의 선대위 총괄본부장 우상호 의원과 재선의 박주민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꾸준히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해방 직후 미군정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특별시' 지위를 내려놓고 수도 이전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 서울시의회·구청장, 유지될까…"80%는 물갈이될 것"
22일 현재 서울시의회 110석 중 99석이 민주당 소속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종로·서초·강동구를 제외한 22개 자치구 수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퇴했다.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역시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번 대선 이후 서울시의회와 서울 구청장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지방의회와 구청장 선거는 인물보다 정당 투표 성향이 강해 대선 결과가 판가름하는데,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43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8일 실시해 전날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2.9%를 얻어 38.7%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4.2%p 차이로 따돌렸다.
윤 후보 지지도는 전주보다 1.3%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0.4%p 하락하며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 2.5%p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p) 밖으로 벌어졌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청장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최소 9개의 자치구가 무주공산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도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상황이다.
한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대선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서울은 부동산 민심이 거세 최대 80%에 달하는 지역에서 물갈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당 소속 한 서울시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지방선거(시의회)에서는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며 "많게는 국민의힘이 70%, 민주당이 30%인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서울시의원들 중에서는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다수여서, 자연스럽게 서울시의원과 구청장직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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