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장애인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올해만 벌써 7번째

장애인 단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요구
연이은 출근길 시위에 시민들 불편 호소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의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에 불편을 겪고 있다. 2021.1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출근 시간대 서울지하철 승강장에서 장애인단체의 기습시위가 잇따르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오전 7시41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며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하차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 등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1월3일 5호선 △1월21일 4호선 △1월28일 4호선 △2월3일 2·4호선 △2월4일 4호선 △2월7일 3호선 △2월8일 3호선으로 올해 들어 벌써 7번째 발생했다.

특히 2월에는 설연휴 이후인 3일부터 거의 매일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장연 측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보장 예산 책임 △장애인 탈시설 예산 24억원, 거주시설 예산 6224억원 수준 증액 등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시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34)는 "장애인 문제와 아무 관계없는 시민들을 인질로 잡아두고 피해를 끼치는 것 아니냐"며 "테러를 통해 목적을 이루겠다는 것과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불법 시위는 강경 대응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정모씨(37)도 "장애인의 지하철 이동권 문제라면 지하철에서 시위하는 이유를 이해라도 할텐데, 장애인 예산을 확보해달라는 시위를 지하철서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회사원 박모씨(31·여)는 "장애인단체가 저렇게까지 안했으면 기사도 많이 안났을 거고, 이같은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파업이나 시위로 피해를 봐도 이해하는 분위기가 더 큰 편인데 너무 비난만 받는 것 같다"며 안타깝다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A씨를 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지난해 11월 전장연·장차연 등을 상대로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