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쓰던 거 좀 그렇다"…성별 묻더니 중고거래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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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가 쓰시던 거면 좀 그래서요"

한 남성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려다가 이 같은 이유로 거래가 파기됐다며 황당함해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가 쓰던 게 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당근(마켓)에 이상한 사람 너무 많다"며 한 구매자와 거래 전 나눈 대화를 갈무리해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를 거래했다. 거래가 거의 성사됐을 무렵 갑자기 구매자는 "혹시 휴대전화 쓰시던 분이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라고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이에 글쓴이는 남성임을 밝히면서 "혹시 성별을 왜 물으시는지 여쭤봐도 되겠냐"고 했다.

그러자 구매자는 "남자가 쓰시던 거면 좀 그래서요. 죄송한데 예약 취소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돌연 거래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에 글쓴이는 "저도 좀 찝찝했다. 여자가 휴대전화 함부로 사용하던데 좋은 폰 구매하세요"라고 응수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건 몰라도 오히려 여자들이 기계류 관리법을 몰라서 휴대전화 상태가 엉망", "남성들 화장실 다녀와서 손 안 씻고 휴대전화 만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여자가 사용하면 깔끔하다고 영업하는 거 모르냐", "글쓴이 대응 잘했다", "남자가 쓰면 게임 많이 해서 상태가 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남자들은 휴대전화 화면에 대고 체액 뿌리는 경우도 있지 않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여자가 사용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사진첩 등을 복구해 2차 범죄 저지르려는 수작이라는 추측도 이어졌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