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님 멘트 좋아요"…서울지하철 칭찬민원 80% '안내방송'

지난해 칭찬민원 2202건…칭찬왕 4호선 최경천 차장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 4호선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입니다. 오늘 출근 중 동작역에서 이촌역을 지날 때 지하철 기사님의 안내멘트가 들려왔습니다. 한강 다리를 지나고 있으니 잠시 핸드폰은 미뤄두고 자연을 보고, 하차 시 걱정과 근심은 열차에 모두 놓고 내려달라는 멘트였습니다. 최근 많이 지쳐있었고 삶을 버티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다시 힘내보려 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서울교통공사에 보낸 칭찬 민원이 2202건이라고 21일 밝혔다.

칭찬 민원 중에는 승무원 안내방송 관련 내용이 80.5%로 가장 많았다. 승무원이 지하철 운행 중 마스크 착용, 승하차 주의사항을 친절하게 안내했거나 승객들을 격려하면서 건넨 말이 좋았다는 내용이다.

역 직원이나 청소 담당 직원의 친절이 좋았다는 내용이 13.4%로 뒤를 이었다. 유실물을 찾아줘서 고맙다거나 몸이 불편한데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지난해 칭찬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칭찬왕'은 4호선 승무원 최경천 차장이었다. 동작철교를 지나며 시민들에게 건넨 감성 멘트가 좋았다는 칭찬이 많았다.

공사는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등 포상을 하고 있다. 누적 칭찬 민원이 100건 이상인 승무 직원들은 센추리 클럽을 만들어 직원 간 노하우를 공유한다.

한편 20년 전 몰래 지하철 부정승차를 했다며 사과하는 편지와 돈을 보낸 익명의 민원인도 있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로 접수되는 수많은 민원은 언제나 신경 써서 회신하고 있다"며 "고객분들이 따뜻한 말과 격려로 지하철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칭찬을 보내 주시면 직원들도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