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선이 주차장이냐"…5년째 민원 비웃는 '불법주차 순찰차'

마포 홍익지구대 전용주차장은 직원 개인차 사용
"인근 땅값 비싸 월주차 비용 감당 안돼" 황당 해명

5년 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 앞 경찰차들의 불법주차. (네이버 지도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전용 주차장에는 관계자들의 개인 차를 세워놓고, 정작 경찰차는 2차선 도로에 일렬로 세워놓아, 주민들의 통행이 불편하다는 시민 민원이 5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거주하는 A씨는 "홍익지구대의 관용차량 불법 주차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교동 홍익지구대 건물 앞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있는데, 그중 한 차선을 지구대 순찰차들이 주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불법주차 단속 표지판과 카메라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며 "지구대 전용 주차장에는 근무자들의 개인 차를 주차하고 관용차는 길가에 불법주차한 지가 벌써 5년째"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지구대에서는 개선 의지가 없다"며 "지구대에서는 '개인 사정이 있어서 (근무자들이) 차량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근처 땅값이 높아 월주차를 할 수 없다'는 답변만 하더라"라고 전했다.

지구대 전용 주차장은 근무자들의 개인 차량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갈무리) ⓒ 뉴스1

이에 A씨는 "마포경찰서 청문감사실에까지 제보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제발 경찰들이 불법 주차를 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도 '거리뷰'를 통해 홍익지구대 앞 도로를 살펴보면,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2020년, 2021년에 이르기까지 관용 경찰차는 건물 앞 도로를 주차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지구대 전용 주차장에는 꾸준히 개인 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A씨는 "지난달 11월부터 시민들이 신고한 불법 주차 신고 사진을 모아 계속해서 신고하고 있지만 경찰이라 그런지 과태료 처분받고도 불법주차는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6일 홍익지구대 측에 연락을 취한 결과, 담당자는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sy15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