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턱과 치아 건강,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진단해요"

최병준 교수 "입에 물고 돌렸을때 통증 있다면 악안면 외상"

경희대 치대 최병준 교수-경희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리 선조들은 건강한 치아를 갖는 것이 '오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왔다. 사랑니까지 포함 32개 치아가 있어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치아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치아 하나가 소실되고 망가지게 되면 부근의 치아나 반대쪽 치아 모두 영향을 받는다.

치아에 영향을 미치는 악안면 외상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교통사고, 운동 경기, 낙상 등 원인은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아래턱, 위턱보다 치아를 포함하고 있는 골 부분의 외상 혹은 연조직 부위의 열상, 타박상, 찰과상 등이 잘 나타난다. 하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이 살짝 금이 간 정도일 경우 스스로 잘 모르는 경우가 간혹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30일 악안면 외상 여부를 아이스크림을 먹고 남은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특별한 외상없이 금이 간 것이면 어떠한 상태인지, 정말 치료가 필요한지 알 수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기를 입에 물고 살짝 돌릴 때 쉽게 부러진다면 건강한 치아라 볼 수 있지만, 통증으로 인해 부러트릴 수 없다면 턱뼈나 치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뼈에 외상을 입은 경우 다른 골절처럼 부러진 뼈를 잘 메꾸고 고정한 후 다시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악안면 골절은 다른 부위의 골절에 비해 윗니와 아랫니가 다시 잘 맞물리게 위치시켜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최 교수는 "교합을 고려하지 않고 골절 수술만 진행할 경우, 회복 이후 교정치료 등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정치료는 치아를 움직여 윗니와 아랫니를 잘 물리게 교합을 개선하는 치료다. 만약 부정교합이 심하거나 골격적인 부정교합을 동반한 경우라면 치아만 움직여서는 치료효과를 낼 수 없다. 이때는 교정을 동반한 양악수술, 즉 골격적인 부정교합 해소를 위한 턱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에 앞서 환자 치아를 석고로 본뜬 후 톱으로 잘라 이동하는 모의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에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오차의 범위를 효과적으로 줄인 3D 모의 시뮬레이션이 개발·도입되고 있다. 최교수는 "악교정수술에 이 기술을 이용하면 매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