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개발한 조선시대 '군기시' 증강현실로 되살린다

군수물자 제조 담당 '군기시' 철거 100년 만에 복원
경복궁 궁중의례도 AR로 재현…내년 시민에게 공개

서울시청사 내 군기시 유적전시실에 보존중인 군기시 터(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돼 무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로 철거된지 약 100여년 만에 되살아 난다.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에서 열렸던 다양한 궁중의례도 AR로 재현된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를 디지털 기술로 복원·재현하고 내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돈의문(敦義門)에 이은 디지털 문화유산 복원이다. 역사와 기술,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로 시공간을 초월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역사관광의 새 모델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군기시는 서울시청 지하 '군기시 유적전시실' 내에 잔존한 유적 5채를 복원한다.

옛 군기시의 내‧외부 모습을 AR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VR기기로 군기시 전체 모습을 조망해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비롯해 군기시에서 개발됐던 전통 무기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경복궁 궁중의례'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임금과 주요 관리가 국정 대소사를 논하던 조회(朝會)와 궁중잔치인 '연향' 등 다양한 궁중 행사를 AR로 재현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재현됐던 궁중의례를 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성문(돈의문)에 이어 관청(군기시)과 궁궐(경복궁)까지 콘텐츠를 확대시키고, 개별 디지털 문화유산이 통합적인 디지털 기술로 연결·융복합되는 '헤리티지 유니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더 나아가 서울의 문화유산에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이런 민관협력의 성공사례가 계속돼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